<포드 V 페라리>는 남성들이라면 환희를 외칠만한 자동차를 매체로 만들어낸 영화입니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완성도까지 모두 잡아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과 더불어 9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올랐던 작품인데, 무려 4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음향편집상과 편집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포드 V 페라리 영화의 정보와 감상평 그리고 실화 배경의 사실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제임스 맨골드(감독)'가 연출한 영화 포드 V 페라리입니다.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 두 유명한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한 작품입니다. 영광의 레이서였던 캐롤 셀비, 그는 24시간 동안 지옥의 레이스를 펼치는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르망 24시 레이스의 우승자입니다. 하지만 심장 판막에 문제가 생긴 캐롤은 더 이상 레이싱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레이싱 디렉터로 전향합니다. 마침 포르쉐 팀에서 경기에 출전한 드라이버와 엔지니어를 찾고 있는 상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셀비는 켄을 추천하려 합니다. 하지만 바뀐 규정 때문에 대회 감독관과 목청 높여 싸우다가 자신의 트렁크를 미친 듯이 망치로 두들기기 시작하는 켄의 모습을 보고 떠나가는 포르쉐 팀입니다. 그들이 켄의 명성을 들었으나 그가 다소 까다로운 성격이라 망설이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켄을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직접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셀비는 방금 떠나간 사람들이 누군지 아느냐고 켄에게 물으며 그들의 포르쉐 팀이었고 드라이버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꿈꾸던 레이싱에 나가려면 팀이 있어야 한다고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켄은 들고 있던 렌치를 셀비를 향해 던지다 자신의 차의 앞 유리를 깨 먹습니다. 하지만 기가 막힌 운전 실력으로 레이스에서 켄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실력 있는 자동차 정비공이지만 경영에는 영 자질이 없었던 켄은 정비소도 국세청에 압류를 당하자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레이싱을 관두기로 마음을 먹고 우승 트로피들을 다 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헨리 포드 2세는 포드가 쉐보레를 비롯해 다른 차들에게 밀리기 시작하자 직원들에게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아오라고 압박을 합니다. 마케팅 담당자는 고민 끝에 포드는 변화가 필요하고, 사람들은 페라리 같은 차를 원한다며 마침 페라리가 파산한 상황이니 이를 인수할 것을 제안합니다. 포드는 인수를 추진했으나 끝물에 페라리로부터 배신을 당합니다. 레이스를 위해 페라리라는 회사를 만든 엔초 페라리는 포드가 레이스를 승인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자 헨리 포드 2세를 모욕하는 말을 하고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는 크게 분노합니다. 포드는 셀비에게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할 방법을 묻고 셀비는 켄을 영입해 둘이 함께 꿈의 무대를 진출할 자동차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실화 배경
영화 포드 V 페라리에 한국어가 나온다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캐롤 셀비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이 뜬금없이 한국말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서툰 한국어'안녕하세요'를 말합니다. 이유는 한 한국인 인물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캐롤 셀비의 회사에서 자동차 디자이너로 몸담았던 'john chun'이라는 한국 인물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와 그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john chun의 한국 이름은 전명준입니다. 그는 1928년 태어났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가 대학에 가서 공부하라는 말씀을 받들고자, 서울에 있는 삼촌집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열심히 공부를 한 그는 결국 22살이 되던 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합격해 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학교를 다니던 중, 1950년 전쟁이 발발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쟁 이후, 1957년에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합니다. 이민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의 학위가 인정되지 않아 영어와 기술을 배울 겸 그는 섀크라멘토에 있는 <junior college>에 입학합니다. 그곳에서 전명준의 능력을 알아본 한 교수는 하나의 대학을 추전 하게 됩니다. 그 대학은 바로 전 세계에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인과가 있는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교(ACCD)>였습니다. 하지만 이민지 신분인 전명준은 취업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입사 지원서를 보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을 인정한 셀비 아메리칸의 수석 엔지니어 Fred Goodell이 그를 채용했습니다. 그때의 셀비 아메리칸은 영화에서 맷 데이먼이 연기했던 '캐롤 셀비'가 창립한 신생 회사였습니다. 이렇게 둘의 인연이 이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감상평
개봉 이후, 작품이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영화인 만큼 너무 큰 재미를 주었던 영화였습니다. 평소에 레이스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관람 내내 레이싱에 대해서 진심을 가슴이 벅찰 정도였습니다. 차를 개발하면서 레이싱에 나가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이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무려 24시간 동안 차를 운전하는 르망 24시입니다. 물론 레이서를 교체하고 부품도 교체할 수는 있지만 차가 24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어느 돌발상황이 일어나고 변수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슬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잘하기로 유명한 크리스찬 베일과 맷 데이먼의 연기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 내에 켄 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많은 체중 감량을 했다고 합니다. 제멋대로에 어디로 튀어나갈지 모르는 야생마 같은 켄 역할이 더 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맷 데이먼이 잘 받쳐주었기에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더 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맷 데이먼 또한 자신이 활약해야 하는 순간에 정말 귀신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역시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로 1966년 포드가 르망 24시 대회의 최강자 페라리를 꺾으려는 도전의 뒤에 있던 셀비와 켄 그리고 셀비 아메리칸의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 몰입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얼마든지 보는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영화입니다.